LLM 등장과 엔지니어로서의 고찰
LLM 등장과 엔지니어로서의 고찰 포스팅입니다.
LLM은 우리의 삶에 급격히 보편화되었다. 초기에는 단순 어시스턴트 역할이었지만 어느샌가 주도권을 빼앗겨버린 느낌이다. GPT 출시 당시에만 하더라도 환각 현상과 윤리 문제가 대두되었지만 인간을 상회하는 성능과 생산성으로 이슈는 금방 잠잠해졌다. LLM의 압도적인 힘이 인간의 의심을 종식시킨 것이다.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범용을 넘어 특정 산업 분야에 맞춰진 LLM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나아가 MCP(Model Context Protocol)라는 시스템 역할의 프로토콜이 등장함에 따라 사용자 맞춤형 AI Agent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인간을 쓸 이유가 없어졌고, 리소스 절감을 위해 AI로 대체를 시작한다. 카카오에서는 신입 채용 중단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몇천 명 단위의 잦은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이게 불과 2년 남짓의 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적어도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렇듯 AI의 비약적인 발전 속도는 내 여생과 커리어의 다음 스텝을 고민하게 만든다. 기술적인 도전이나 윤리적인 고민을 배제했을 때 인간은 절대로 LLM을 따라잡을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정답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음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AI를 유별나게 활용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이 되어야 할까, AI로 대체할 수 없는 난놈이 되어야 할까. 질문에 어떻게 또는 왜라고 꼬리의 꼬리를 물어보지만 명확해지는 것은 없다.
각설하고,, 내가 도출한 결과는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미리 포기할 근성이라면 집구석에 처박혀있는 게 낫다. 나는 그런 인생은 살고 싶지 않고 아직은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게 재미있다. 그래서 최대한 살아남아 볼 것이다. 사회의 모든 인력이 AI로 대체당하기 전까지, 혹은 대체당하더라도 패잔병이라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 시대가 올 때까지,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나의 역할을 재정의해 보자. 지금까지는 코드 구현에 집중했다. 비지니스 로직과 요구사항을 풀어내며 퍼포먼스를 고민했고 리팩토링을 고려하며 코드를 작성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주요 관점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 LLM은 스스로 문제를 찾거나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인간이 맥락을 이해하고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알맞은 해결 방법을 설계해야 한다. 즉, 코더의 역할은 LLM에게 이관하되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본질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생산성 AI와 바이브 코딩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점이 될 것이다.